
박보영은 2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제작보고회에서 “촬영하면서 정재영 선배와 20살 차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1970년에 태어난 정재영과 20살 차이 나는 1990년생 박보영. 그는 “정재영 선배는 권위있는 선배보다는 편안한 선배를 추구하더라. 나를 열린 마음으로 편하게 대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보영은 “세대 차를 느낀 적은 없는데 용어에서 느낀 적은 있다. 보통 ‘단체톡방’이라고 하는데 ‘단체카방’에서 이야기 하자고 하더라. 회식하다가 빵 터진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에 정재영은 “내 나름대로 신조어를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잘못 배웠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보영은 “그렇게 선배가 노력해줘서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실제 연예부 기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취직만 하면 인생 풀릴 줄 알았던 수습 ‘도라희’(박보영)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상사 ‘하재관’(정재영)을 만나 겪게 되는 극한 분투를 그린 공감코미디 영화. 20대 대표 여배우 박보영과 연기파 배우 정재영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햇병아리 수습 ‘도라희’ 역을 맡은 박보영은 전쟁터 같은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회초년생으로 변신했다. ‘도라희’는 커리어우먼을 꿈꾸고 ‘열정’을 외치며 힘차게 첫 출근 했지만 손대는 일마다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인물이다.
그러한 ‘도라희’에게 사사건건 태글 거는 부장 ‘하재관’은 정재영이 소화했다. 그는 365일 회사에서 상주하며 샤워는 물론이고 취침까지 사무실에서 해결하는 어마무시한 상사 하재관을 통해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애자’ ‘반창꼬’를 연출한 웃음과 공감의 귀재 정기훈 감독의 신작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11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