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아가씨 최재웅, 무혐의 입증에도 여전히 남은 미스터리

입력 2015-10-22 09: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아가씨(최재웅)의 무혐의가 입증됐지만,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여전하다.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에서 복장도착증 환자이나, 개선의 의지가 있는 읍내의 유명한 변태인 아가씨(최재웅).

그는 김혜진(장희진)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았었지만, 그녀가 실종되기 전후로 고향 제주도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무혐의가 입증되었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에서 전무후무한 캐릭터기에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아가씨. 그를 둘러싼 의문점은 무엇일까.

◆ 호두를 들고 문근영을 쫓아온 이유는?

호두 두 개를 맞물리며 기괴한 소리를 내는 일명 호두남. 한소윤(문근영)과 함께 버스를 탔던 그는 아치아라 정류소에 함께 하차, 왠지 모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호두 소리를 내며 소윤을 뒤를 밟았고, 그녀는 공포감에 우산까지 버린 채 빗속을 질주해야만 했다.

그런 호두남이 아가씨와 동일인물이라니. 시청자들의 의심이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는 것. 대체 그는 무슨 이유로 소윤의 뒤를 쫓았을까.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 도망가는 여성들이 재밌어서 여장을 시작했다고 밝혔던 것처럼, 겁에 질린 소윤의 얼굴을 보고 희열을 느끼려 한 걸까.

◆ 그가 연쇄살인마일 가능성은?

아치아라 파출소에서 이송되는 도중, 걸어가는 여성에게 무심한 듯 눈길을 줬던 아가씨. 그리고 곧바로 어두운 길에서 습격을 당한 채 끌려가는 여성이 등장하며 그를 향한 수상함은 짙어져만 갔다. 물론 아가씨가 본 여성과 습격당한 여성은 다른 인물이었지만, 이미 연쇄 살인이 일어나는 비 오는 수요일 밤에 소윤을 쫓아온 전적이 있는 그. 아가씨를 향한 의심의 섣불리 거둘 수 없는 이유다.

제작진은 “아가씨는 여장을 했을 땐 과감한 비주얼로, 평소엔 왠지 불쾌한 호두 소리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여성의 옷을 즐겨 입는 이상한 변태인 줄 알았지만, 맨얼굴은 치킨과 맥주를 좋아하는 순박한 동네 백수였던 것처럼 반전이 많은 캐릭터다.”라며 “앞으로 남아있는 그의 반전을 놓치지 말아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과거 혜진과 교류가 없었던 척했지만, 사실 그녀와 다양한 연결고리가 있었던 마을 사람들. 차츰 밝혀지는 그들의 의심스러운 이야기로 보는 이들의 추리력을 자극시키는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22일 밤 10시 SBS 제6회 방송.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