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귀재 한예리, ‘극적인 하룻밤’ 통해 첫 로코 도전

입력 2015-10-22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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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리가 영화 ‘극적인 하룻밤’을 통해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2007년 단편 데뷔작 ‘기린과 아프리카’로 미쟝센 단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 후 많은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온 배우 한예리. 본격적으로 충무로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영화 ‘코리아’에서는 북한 탁구 국가 대표 선수 ‘순복’으로 분해 제4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여자신인상의 명예를 안았다.

이후 ‘동창생’에서는 무용수를 꿈꾸며 당차게 살아가는 ‘혜인’역을 맡아 영화의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영화 ‘해무’에서는 밀항선에 오른 조선족 처녀 ‘홍매’로 변신해 완벽한 조선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실제 ‘홍매’가 아닐까 혼동되었다는 심성보 감독의 말처럼 캐릭터와 딱 맞는 실감나는 연기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연기 색깔을 구축하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그녀가 ‘극적인 하룻밤’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영화 ‘극적인 하룻밤’에서 한예리는 애인에게 헌신했지만 헌 신짝처럼 버려진 연애 하수 ‘시후’ 역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못 먹는 음식도 마다 않고 그가 부르면 잠을 자다가도 뛰쳐나가는 5분대기조 연애 ‘을’ 시후 캐릭터는 한예리를 만나 불쌍하기만 한 캐릭터가 아니라 어느 순간 보호본능을 불러 일으키고 어느 순간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처음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그는 “로맨틱 코미디는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로만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다 더 섬세한 감정 표현이 필요한 장르이니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촬영했다”고 전하며 새로운 도전에 임했던 소감을 전했다.

“굉장히 동물적인 배우이다. 우리 영화로 한국영화 차세대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한 하기호 감독의 말처럼 벌써부터 ‘사냥’ ‘최악의 여자’ 등 차기작을 확정 짓고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16년 그녀가 보여줄 빛나는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연애하다 까이고, 썸 타다 놓치는 연애 을(乙) 두 남녀가 ‘원나잇 쿠폰’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극적인 하룻밤’은 올 겨울, 대한민국을 연애의 기운으로 듬뿍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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