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휴식은 독?… 역대 ‘LCS 스윕’팀, WS 성적은 저조

입력 2015-10-22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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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고 환호하는 메츠 선수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뉴욕 메츠가 시카고 컵스에 4연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를 통과했다. 지난 2000년 이후 15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메츠는 시리즈를 단 4경기로 끝내면서 오는 28일(한국시간) 시작되는 월드시리즈까지 닷새 간의 꿀맛 휴식도 누리게 됐다. 캔자스시티와 토론토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가 최소 6차전까지 치러지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한결 여유있는 월드시리즈 대비가 가능해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어떤 팀이 올라오던 간에 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메츠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는 것도 사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의 역사는 이와는 다른 결과물을 내놓고 있어 흥미롭다.

리그챔피언십시리즈(LCS)가 현재와 같이 7전4선승제로 바뀐 지난 1985년 이후 LCS를 스윕으로 통과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지난해까지 모두 7차례 있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경우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오클랜드는 지난 1988년과 1990년 두 차례나 ALCS를 4연승으로 통과했으나 정작 월드시리즈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1995년의 애틀랜타는 ‘LCS 스윕’ 및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례로 이룬 유일한 팀. NLCS에서 신시내티를 스윕한 애틀랜타는 월드시리즈에서도 클리블랜드를 4승2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LCS 스윕팀’의 월드시리즈 부진은 다시 이어졌다.

2006년 디트로이트(WS서 세인트루이스에 1승4패), 2007년 콜로라도(WS서 보스턴에 4패), 2012년 디트로이트(WS서 샌프란시스코에 4패)가 쓴맛을 보더니 지난해에는 캔자스시티가 ALCS에서 볼티모어에 스윕을 거뒀으나 월드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4패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메츠의 2015 월드시리즈 행보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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