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이하 ‘너목보2’) 런칭쇼에는 연출을 맡은 이선영 PD를 비롯해 진행을 맡은 개그맨 유세윤, 가수 김범수, 슈퍼주니어 이특이 참석했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는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노래하는 얼굴만 보고 실력자인지 음치인지를 가리는 대반전 음악 추리쇼다. 기존 음악방송들과 달리 끼와 개성을 갖춘 음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여기에 반전 실력자를 발굴했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칭찬만큼 질타도 있었다. 시즌1이 기록한 평균 2%대의 시청률(닐슨 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은 높은 화제성에 비해 낮은 수치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이선영 PD는 “시청률이 저조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새로운 발상으로 새로운 개념의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신규 프로그램으로는 썩 나쁘지 않은 수치다. 또 ‘너목보’ 포맷이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 유럽 대형 배급사뿐만 아니라 아시아 쪽에서도 고가에 판매됐다”고 프로그램에 자심감을 보였다.
진행자인 이특 역시 “요즘은 시청률보다 화제성이 더 중요하다. 원래 시즌1은 애초 8회분으로 기획됐지만, 많은 관심 덕분에 4회 연장돼 12회에 종영됐다. 그리고 우리 프로그램은 각 포털사이트나 유튜브 기준에서 화제성이 매우 높다. 시즌2도 그래서 탄생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높은 화제성을 무기로 시즌2에 자신감을 드러낸 제작진과 출연진. 그러나 ‘벽’은 존재했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그것이다. 화제성만큼은 1등을 자신했지만, ‘너목보2’에게 ‘그녀는 예뻤다’는 부담스러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이에 같은 시간대 같은 팀 멤버인 최시원과 경쟁하게 된 이특은 “요즘 최시원에 대한 주변의 반응이 뜨겁다. 형으로서 동생이 잘 돼서 뿌듯하다. 그런데 걱정이 된다. ‘그녀는 예뻤다’가 ‘너목보2’와 같은 시간대 방송된다”면서 “빨리 황정음 씨와 연결돼 해피엔딩으로 끝나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그는 “요즘 드라마를 몰아서 보는 게 추세다. 궁금해도 참고 한 번도 보시면 어떨까 싶다”며 “‘그녀는 예뻤다’와의 경쟁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너목보’는 해외도 주목한 프로그램이다. 세계 콘텐츠 마켓 밉티비에서 국내 최초로 가장 주목할 프로그램 TOP5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믿고 볼만한 프로그램이다. 시즌1의 아성을 뛰어넘을 시즌2는 22일 밤 9시 40분 첫 선을 보인다. 이후에는 매주 목요일 Mnet과 tvN에서 동시 방영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