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작곡가’ 에스나, 보컬리스트 역량 확인시킨 ‘국내 첫 독무대’

입력 2015-10-26 2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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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BW

작곡가 겸 가수 에스나(Esna)가 국내에서 첫 독무대에서 보컬리스트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에스나는 26일 서울 강남구 디브릿지에서 자신의 첫 미니앨범 'eSNa The Singer'의 발매기념 리스닝 파티를 개최하고 한국에서의 첫 독무대를 선보였다.

정식 콘서트가 아닌 리스닝 파티로 열린 행사인 만큼 현장에는 지인 및 동료들이 대부분 자리를 채웠고, 이중에는 윤도현과 양파, 김형석, 김도훈 등 국내 내로라하는 뮤지션과 작곡가들이 대거 참석해 에스나의 황금인맥을 짐작케 했다.

또 비공개에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의 라이브였지만 에스나의 프로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의 라이브를 보여주었다. 첫 곡 'I, I Love You'부터 재지(Jazzy)한 목소리를 들려준 에스나는 이어진 'A Little Lovin' 역시 풍부한 감성의 목소리로 현장의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세번째 곡인 'L.O.V.E'에서는 작곡가 김형석과 즉석에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었다. 노래 시작 전 에스나는 "한 번도 안 맞춰 봤는데 어떨지 모르겠다"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고,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에 에스나의 허스키 보이스가 어우러져 비오는 가을밤에 꼭 어울리는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Me, Today'에서도 에스나는 풍부한 성량과 깊은 감성으로 라이브를 선보여 현장의 셀럽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에스나의 라이브 마지막은 팝송 메들리로, 재즈풍으로 편곡한 'Halo'와 'Just Way You Are', 'Someone Like You'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사실 에스나는 지난해 소유X정기고의 '썸'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렸고, 가수로서의 그의 능력은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었다.

물론 마마무와 프로젝트 싱글 'AHH OOP!'을 발표하며 대중앞에 서기도 했지만 솔로곡이 아닌데다가 2주라는 짧은 활동으로 인해 그의 실력을 제대로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에스나는 한국에서의 첫 독무대가 된 이날 파티에서 보컬리스트로서의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향후 국내를 대표하는 '노래하는 작곡가'로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한편 에스나의 첫 미니앨범 'eSNa The Singer'는 22일 발매됐으며, 에스나는 작곡가와 가수를 병행해 활동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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