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상에 일명 '수저계급론'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수저계급론’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다. 부모의 재산, 직업, 배경 등이 2세에 대물림되는 것을 보고 그 등급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등의 계급이 매기는 것이다.
수저계급론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라는 영어식 표현에서 비롯됐다. 과거 유럽 귀족층에서 은식기를 사용하고, 태어나자마자 어머니 대신 유모가 젖을 은수저로 먹이던 풍습을 빗댄 말이다.
온라인상에 등장한 수저계급론에 따르면 금수저는 자산 20억 이상 또는 연 수입 2억 원 이상인 가구가 속하고 은수저는 자산 10억 원 이상 또는 연 수입 8000만 원 이상 가구, 동수저는 자산 5억 원 이상 또는 연 수입 5500만 원 가구이다. 흙수저는 자산 1억 원이다. 특히 플라스틱 수저라는 새로운 계급은 흙수저에도 이르지 못하는 하위 계급으로 분류된다.
수저계급론이 화제가 됨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른바 `수저 인증`을 즐기는 이들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이 수저계급론에서 이정도 위치에 있다는 것을 사진 등을 통해 과시하는 것이다.
수저계급론은 장기화된 취업난과 낮은 임금으로 삶의 질이 팍팍해지는 사회현실의 자화상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네티즌들은 신종 ‘계급론’의 등장에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