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라이엇게임즈 더스틴 벡 e스포츠 총괄 부사장과 마크 메릴 사장, 웨일런 로젤 e스포츠 디렉터, 브랜던 벡 대표(맨 왼쪽부터).
‘2015 시즌 롤드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최초 중앙무대 도입 등 긍정적인 변화가 많았다. 라이엇게임즈 브랜던 벡 대표와 마크 메릴 사장, 더스틴 벡 e스포츠 총괄 부사장, 웨일런 로젤 e스포츠 디렉터 등에게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향후 롤드컵 구조에 변화를 줄 것인가.
“(더스틴 벡) 현재로선 만족하고 있어, 당장 내년에 이 구조에 큰 변화를 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연하게 고민하겠다.”
-롤드컵 지역을 결정하는데 고려하는 요소는.
“(브렌던 벡) 대회를 열만한 장소가 있는지, 기술과 시설 및 방송 중계가 얼마나 원활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e스포츠를 즐기는 팬들이 있느냐는 것이다. 최대한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유치권을 경합하는 그림도 생각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해외로 이적했지만 한국이 여전히 강세다.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은.
“(브렌던 벡) 한국리그는 올해도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유럽과 중국, 북미도 롤드컵과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IEM 등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웨일런 로젤) 지역간 대회를 늘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각 지역 리그를 더 탄탄하게 해 지속가능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을 전망해 달라.
“(브렌던 벡) e스포츠에 대한 투자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실제로 NBA 구단주가 LoL팀을 인수하고자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결승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었는데.
“(더스틴 벡) 규모가 더 크다고 언제나 더 좋은 것은 아니다. 팬들의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많은 인원이 왔지만 햇빛 때문에 스크린 시야가 좋지 않은 단점도 있었다. 농구장이나 아레나처럼 닫힌 공간에선 더 뜨거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앞으로 개방된 곳에선 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 핵심은 결정된 장소에서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베를린(독일)|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