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썩은 고려를 무너뜨리기 위해 주요 인사들을 암살하는 무사 땅새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과 깊은 감성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유아인, 신세경에 비해 훨씬 적은 대사로도 고려 지배층에 대한 분노를 고스란히 드러내 '육룡이 나르샤' 속 히어로 포지션을 훌륭히 소화 중이다.
변요한의 연기력은 이미 수 편의 독립영화를 통해 검증된 바지만 이같은 흥행을 거둔 점은 놀랍다. '미생' 속 한석율이 무사 땅새의 강렬한 이미지로 변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요한은 이런 의심을 단 9회 만에 말끔하게 씻어냈다. 액션에서부터 대사를 통한 감정처리에 이르기까지 김명민, 유아인과 비교해도 만만치 않은 내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변요한이 땅새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 첫 사극인 만큼 배우 본인의 열의가 강하다"고 말했다.
변요한의 이같은 열의는 '육룡이 나르샤' 속 액션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제작 발표회에서도 "우현 선배가 연기한 이방지보다 더 화려한 액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이같은 변요한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에 대해 "변요한은 와이어 액션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역을 쓰지 않는다. 땅새의 액션은 거의 변요한이 연기하고 있다"면서 "고수라고는 하지만 너무 허무맹랑하지 않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열의와 노력이 뭉쳐 '육룡이 나르샤' 속 최고의 캐릭터 중 하나인 땅새가 만들어졌다. 이제 겨우 조선 건국 이야기의 싹을 틔운만큼 변요한이 보여줄 땅새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과연 '육룡이 나르샤'의 대서사가 끝나고 나면 배우 변요한은 어디까지 성장해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