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치노 인생 연기 그린 영화 ‘맹글혼’ 예고편 공개

입력 2015-11-03 1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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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맹글혼’이 26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세상과 단절된 채 홀로 살아가던 맹글혼(알 파치노)의 생애 가장 빛나던 순간을 되찾기 위한 마법 같은 변화를 그린다. 오래 전 사랑했던 여인 클라라에게 지금까지도 매일 편지를 쓰며 고독하게 살아온 맹글혼은 단골 은행 직원 던(홀리 헌터)과의 첫 데이트에서도 클라라 얘기로 그녀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세상과 소통하는 법에 서투른 그는 혼란스러워하며 “클라라에게. 세상은 너무 변했고 난 너무 오래 살았어”라며 편지를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 던을 찾아가 “나란 놈이 좀 상대하기 힘들어요. 화난 남자라서… 근데 당신 곁에선 화가 안나요”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겨준다.

또한 “이해와 위로가 필요한 이 시대의 아버지”처럼 하나뿐인 아들과도 소원하던 맹글혼은 “아버지답게 대해달라고요”라며 처음으로 서운함을 드러내는 아들을 향해 “그게 아버지다운 거냐? 무조건 잘될 거라고 해주는 게? 그래, 그럼 잘될 거야!”라고 말하며 다시 사랑하는 법에 한 걸음 다가가기 시작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의 흔적과 추억들을 모두 지워버리고 손녀딸과 공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마법 같은 변화를 겪는 맹글혼의 모습은 “되돌리고 싶은 가장 빛나는 삶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제65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대부’ 시리즈, ‘여인의 향기’ 등의 전설적인 명배우 알 파치노와 ‘피아노’로 제66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홀리 헌터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주목 받은 영화 ‘맹글혼’. 이 작품은 제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천재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이 연출을 맡아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게 공식 경쟁작과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시간이 멈춰진 한 남자의 생애 가장 빛나는 삶의 순간을 그려 마음을 울리는 영화 ‘맹글혼’은 오는 11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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