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이번 영상은 사랑에 빠진 이들의 첫 번째 증거, 둘만의 암호를 만들어 대화하는 연인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각자의 CD플레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한 몸인 듯 춤을 추는 두 사람의 모습은 적막하지만 로맨틱함을 감출 수 없다. 특히, 이때 흘러나오는 음악의 가사는 장미꽃을 전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어 더욱 로맨틱함을 배가시킨다. 뒤이어, 사랑이 금지된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두 사람만의 암호로 사랑을 속삭이는 모습은 그 어떤 로맨스보다 처절하고 애틋해 ‘더 랍스터’만의 독특한 사랑 표현을 느끼게 한다.
영화 ‘더 랍스터’는 가까운 미래, 유예기간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되는 기묘한 커플 메이킹 호텔을 둘러 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가까운 미래,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 하는 유일무이한 세계에서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은 ‘데이비드’(콜린 파렐)가 전대미문의 커플 메이킹 호텔에서 탈출해 만나는 근시여인(레이첼 와이즈)과의 숙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세계 3대 영화제가 극찬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첫 번째 영어기반의 작품으로, 그의 감각적인 연출과 콜린 파렐, 레이첼 와이즈, 레아 세이두, 벤 위쇼 등 국제적 연기파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시너지를 만날 수 있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작품이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