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희는 3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에서 재결합한 남편 홍수환 그리고 숨겨진 딸과 얽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1974년 ‘나는 몰라요’를 발표하고 화려하게 데뷔,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옥희. 그러나 그는 당시 유부남이었던 홍수환과의 불륜과 딸 출산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옥희는 당시를 떠올리며 “사람들 시선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1년 넘게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상처를 받고 나니 세상도 사람들도 무서웠다”며 “무대에 올라가면 사람들 눈치를 보게 되더라. 그때 얼굴은 내가 내가 아니었다. 딸까지 예쁘지가 않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옥희는 갓난아기였던 딸 홍윤정 씨를 미국에 보냈다. 홍수환의 전처에게 의심받지 않기 위한 방법인 동시에 이 일로 상처받을 딸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옥희는 “그 스캔들로 인해 가족들도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소개받은 사람과 도피해 결혼했다”며 “딸에게 그때의 상황을 이해시켜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미국에서) 알아서 잘 해줬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괴로우니 적나라하게 그 때 일을 끄집어내는 게 겁났다”고 말했다.
이에 홍 씨는 “엄마는 자식보다 엄마가 먼저였다. 두 분이 싸우고 호텔로 갔을 때 애들끼리 데리러 갔는데 ‘다 필요 없으니 아빠 데리고 오라’고 하는 걸 보고 자식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