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은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도 기자들에게 시달린 적은 없었다. 인터뷰 등의 일정도 항상 즐겁고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기자분들에게 이런 고충이 있겠구나 싶었다’며 기사 내용이나 제목도 ‘이렇게 쓰고 싶어서 쓴 건 아니었겠구나’ ‘데스크에서 하라고 하면 그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 등을 알았다. 기자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보영은 “많이 힘드시죠?”라고 질문을 던져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기자가 힘든 직업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겉으로 훨씬 더 드러나지 못한 부분이 많을 것 같더라. 나 또한 그런 고충을 최대한 녹여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보영은 “오늘 언론 시사회가 제일 두려웠다. 사회생활을 다룬 영화이긴 하나 도라희의 직업이 기자이기 때문에 기자분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했다”면서 “다시 정리하자면 이 작품은 기자 직업을 많이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마무리했다.
실제 연예부 기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취직만 하면 인생 풀릴 줄 알았던 수습 ‘도라희’(박보영)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상사 ‘하재관’(정재영)을 만나 겪게 되는 극한 분투를 그린 공감코미디 영화. 20대 대표 여배우 박보영과 연기파 배우 정재영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햇병아리 수습 ‘도라희’ 역을 맡은 박보영은 전쟁터 같은 사회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회초년생으로 변신했다. ‘도라희’는 커리어우먼을 꿈꾸고 ‘열정’을 외치며 힘차게 첫 출근 했지만 손대는 일마다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인물이다.
그러한 ‘도라희’에게 사사건건 태글 거는 부장 ‘하재관’은 정재영이 소화했다. 그는 365일 회사에서 상주하며 샤워는 물론이고 취침까지 사무실에서 해결하는 어마무시한 상사 하재관을 통해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애자’ ‘반창꼬’를 연출한 웃음과 공감의 귀재 정기훈 감독의 신작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