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우리가 라오스 압도? 오산”

입력 2015-11-16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 17일 오후9시 라오스와 2차예선

약체 라오스,예선 홈 3경기선 1무2패 선전
선수단 방심 경계…최종예선 진출 확정 각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6차전 라오스전을 위해 15일 결전지에 입성했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대표팀은 베트남을 경유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한 뒤 간단한 실내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16일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을 할 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라오스와 맞붙는다.

대표팀은 9월 3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홈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는 참고자료일 뿐, 8-0 스코어가 또 한번의 승리를 담보하진 않는다. 슈틸리케 감독이 출국에 앞서 “우리가 이번에도 압도적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오산”이라며 “라오스는 이번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2골 이상을 허용한 적이 없다”고 말한 이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48위, 라오스는 176위다. 라오스가 약체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만만히 봐서도 안 된다. 라오스는 2차 예선 홈 3경기서 1무2패를 기록했다. 미얀마와 2-2로 비겼고, 레바논과 쿠웨이트에는 각각 0-2로 졌다. 적어도 안방에선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더욱이 라오스는 이번에도 극단적인 밀집수비로 나올 것이 뻔하다. 9월 맞대결처럼 초반 득점에 성공한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고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번 라오스전은 ‘슈틸리케호’의 올해 마지막 A매치다. 대표팀은 올해 19차례 A매치에서 15승3무1패를 기록했다. 19경기 중 16경기에서 무실점하는 등 ‘철벽 수비’를 통해 알찬 열매를 맺었다. 이미 소화한 2차 예선 5경기에서도 전승(18득점·0실점)을 거두며 쾌속항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시선은 당장 눈앞에 예정된 라오스전에 있지 않다. 더 먼 곳을 내다보고 있다. 결과는 물론 내용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라오스전에 임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