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거미가 남자친구인 배우 조정석을 언급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 복면가왕’에서 여전사 캣츠걸(이하 캣츠걸)이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이하 코스모스)의 5연승을 격파하고 17대 가왕에 등극했다.
이에 지난 10주 동안 베일에 싸여 수많은 추측을 낳았던 코스모스가 드디어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코스모스는 모두의 예상과 같이 가수 거미였다.
복면을 벗은 거미는 “그동안 제가 강하고 센 여성일 거라는 편견이 있었다. 사실은 코스모스 가면을 쓰고 수줍어했던 것이 진짜 제 모습이다”면서 “‘소녀’가 참 좋더라‘”고 말했다.
이어 거미는 “최근 가수로서 슬럼프를 겪고 있었는데, ‘복면가왕’을 통해 많이 극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눈가가 촉촉해진 거미에게 MC 김성주는 머뭇거리며 남자친구 조정석은 뭐라고 응원해 줬냐고 물었다.
거미는 연인 조정석을 떠올리며 감정이 복받치는 듯 눈물을 흘렸고 “되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준다”며 “‘클래스가 다르다’ 그렇게 생각하라고 말해줬다”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날 거미는 무대에서 내려오며 제작진에게 “서운하지 않냐. 이제 저 못 본다”라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거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절대 못 잊을 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거미는 지난 9월 20일 방송된 ‘복면가왕’ 1라운드 무대에서 김현철의 ‘그대니까요’를 시작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 이의 꿈’,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불러 대체불가의 감성과 가창력으로 13대 가왕에 등극했다. 이어 이승철의 ‘소녀시대’,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박정현의 ‘몽중인’ 무대로 연이어 14대부터 16대 가왕까지 자리를 지켰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