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4초 남기고 뒤집은 모비스

입력 2015-1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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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함지훈(오른쪽)이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함지훈 막판 자유투…짜릿한 1점차 승리
길렌워터 35점 분투에도 LG 5연패 수렁


모비스가 경기종료 1.4초를 남기고 경기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으로 2위를 지켰다.

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LG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79-78로 이겼다. LG에게 패했다면 KGC(15승8패)에게 공동 2위를 허용할 뻔했던 모비스(16승7패)는 단독 2위를 지켰다. 최하위 LG(5승20패)는 5연패에 빠졌다.

모비스는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커스버트 빅터(16점·15리바운드)와 아이라 클라크(10점·4리바운드)가 번갈아 LG 트로이 길렌워터(35점·9리바운드)를 막았지만 효과적이지 않았다. 게다가 국내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하지 못하면서 1쿼터를 14-26으로 마쳤다. 모비스는 계속 LG에 끌려갔고, 3쿼터까지도 48-62, 14점차로 뒤졌다.

모비스는 4쿼터 들어 맹추격했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를 펼쳐 실책을 유도했고, 공격에서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결국 경기 종료 1분41초전 74-74로 첫 동점을 이뤄냈다. 모비스는 자유투로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함지훈(14점·4리바운드·6어시스트)이 성공시키지 못했고, 다시 위기를 맞았다. 양우섭(13점)과 길렌워터에게 연속 4점을 내줬다. 남은 시간은 35.4초. 역전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모비스는 경기 종료 18.3초를 남기고 전준범(9점)이 3점포를 가동해 1점차로 쫓아갔다. 이어 재치 있는 수비로 상대의 볼을 가로채 공격권을 손에 넣었다. 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함지훈이 경기종료 1.4초를 남기고, 상대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이전에 역전 찬스를 한 차례 무산시켰던 함지훈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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