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역사 속에 숨겨진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최고 배우들의 호흡으로 담아낸 ‘도리화가’가 25일 개봉한 가운데 인상적인 장면과 대사, 서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스페셜 포토 예고편이 공개됐다.
스페셜 포토 예고편은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꾼의 꿈을 꾼 소녀 ‘진채선’의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작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진채선의 다양한 모습 속 “소리가..슬프고, 아프고, 근데 또 예쁩니다”라는 대사에 이어 “저 아인 진짜 심청이도 되고, 춘향이도 되는 것일세”라며 채선의 꿈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스승 신재효의 모습은 <도리화가>의 드라마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채운다.
이어서 “계집이라 하여 소리를 할 수 없는 것은 그 아이에겐 너무 가혹한 일입니다”라 외치는 신재효와 “장원을 해야 할 것이야, 그렇지 못할 경우 둘 다 참형을 면치 못하겠지”라며 위태로운 제안을 건네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 ‘흥선대원군’의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영화 속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여기에 소리를 꿈꾸던 순박하고 당돌한 소녀에서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으로 성장한 진채선의 눈물을 포착한 장면은 “한번만 들려주고 싶습니다”라는 진채선의 간절한 대사와 “마음껏 울거라, 울다가 보면 웃게 될 것이야”라는 신재효의 묵직한 한 마디가 어우러져 짙은 여운을 더한다.
스페셜 포토 예고편의 서정적인 음악은 영화 ‘도리화가’의 메인 테마곡으로 ‘명량’ ‘스물’을 함께 작업했던 김태성 음악 감독과 가수 ‘언노운 드레스’가 참여해 화제를 모은다. 신재효가 제자 진채선의 아름다움을 빗대어 지은 것으로 알려진 단가 ‘도리화가’의 가사를 일부 인용한 메인 테마곡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언노운 드레스의 음색이 어우러진 곡으로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도 등장, 시사회를 통해 미리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처럼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늘, 개봉과 함께 공개된 ‘도리화가’ 스페셜 포토 예고편은 영화의 드라마틱한 재미와 애틋함, 여운을 배가시키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류승룡, 배수지의 새로운 변신과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 등 실력파 배우들의 결합을 통해 1867년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이 탄생하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도리화가’는 25일 개봉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