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골목 남자들을 휘어 잡은 자매의 답답한 애정행각이 눈길을 끈다.
27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성보라-덕선 자매가 각각 선우-정환의 사랑을 받고도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먼저 보라(류혜영)은 선우(고경표)의 고백에 "나는 너를 남자로 본 적이 없다. 왜 부담스럽게 이러느냐"고 거절했다. 그러나 보라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먹을 것을 건네고 우산을 무심히 건네는 선우에게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와 달리 동생인 덕선(혜리)은 자신을 좋아하는 정환(류준열)의 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해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했다.
이날 정환은 덕선의 전화 한 통에 쌍문동에서 강남까지 날아와 친구들에게 햄버거를 쏘는가 하면 선우와의 식사에서도 "보라 누나보다는 덕선이가 예쁘다"는 말로 속마음을 밝혔다.
하지만 덕선은 이런 정환의 태도에 이상함을 느끼기는 커녕 "네가 내 마니또 아니냐"고 반문했다. 결국 정환은 한숨을 내쉬도 덕선을 향해 "왜 내가 이러는지 생각해 보라"고 말해 러브라인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였다.
언니는 남자의 마음을 알고도 의식적으로 이를 거부하고 있고 동생은 아예 남자의 마음을 눈치조차 못채고 있다. 쌍문동의 훈남들을 가로챈 이 자매를 둘러싼 러브라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