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의원, 20대 총선 지역구 불출마 선언 “당이 침몰 위기에 빠졌는데…”

입력 2015-11-30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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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의원, 20대 총선 지역구 불출마 선언 “당이 침몰 위기에 빠졌는데…”

호남 중진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4선·전남 여수 갑)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불출마 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통합과 승리에 조그만 거름이라도 되고자 저의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를 내려놓는다”며 “당이 침몰의 위기에 빠져있는데 호남 최다선 의원이 지역구에서 표 몇 장 더 얻으려고 바삐 뛰는 모습이 미안하고 한심하게 여겨졌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네 번이나 저에게 공천을 준 저의 당에 제가 보은하는 길은 총선까지 당의 화합을 위해 저의 온 몸을 태우는 일”이라며 덧붙여 말했다.

김 의원은 문안박 (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두고 안철수 전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벌이는 공방을 두고 “정말 당의 앞날이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현재 중앙당 의장이며 호남 최다선 의원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지역 당원들의 불출마 만류에도 마음이 매우 무거운 것은 사실이나 정치인은 선공후사의 대의명문에 따라 결단하는 것”이라고 불출마 뜻을 굳혔다.

김 의원은 “당의 재외동포위원장으로서 2백만 재외유권자를 챙기고 내년 각 지역구 해외투표에서 한 표라도 우리 당 후보들이 더 받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도 다하겠다”며 향후 행보를 밝히면서도 “제가 정치를 아주 떠나는 것은 아니며, 당의 승리를 위해 어디든지 가라면 가겠다”며 험지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팩트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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