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카메오들, 의리에 뭉쳤다

입력 2015-12-02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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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카메오는 인연을 싣고!’ 이미연과 우현(위쪽사진), 전미선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제작진과 맺은 우정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사진출처|tvN 방송화면 캡처

이미연, ‘꽃누나’ 이우정 작가 친분
‘노을’ 성인역 우현, 신원호 PD 인연
이미연 절친 전미선도 흔쾌히 출연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 출연자들은 연출자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제작진과 끈끈한 우정을 맺어왔다.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응팔’까지 세 시즌 연속 출연하고 있는 성동일과 이일화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인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카메오까지 이 같은 우정의 끈으로 연결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작은 배역이지만 정과 의리로 제작진을 응원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람은 11월28일 덕선(혜리)의 남동생 노을(최성원)의 성인 역할로 카메오 출연한 우현이다. 극중 고등학교 1학년생인 설정과 달리 실제로도 다소 나이가 들어 보이는 모습과 우현의 이미지가 겹치면서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우현의 출연은 2004년 KBS 2TV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연출자였던 신원호 PD와 맺은 인연 덕분이다. 1일 우현 측에 따르면 신 PD가 직접 연락해 출연을 제의했고, 향후 한 차례 더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우현은 ‘응답하라 1994’ 때도 제의를 받았지만 사정상 출연하지 못한 바 있다.

이미연의 경우 현재 TV 활동을 쉬며 영화에 전념하고 있고, 특별출연 형태라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게다가 내레이션까지 맡아야 했다. 그러나 2013년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우정 작가의 인연을 무시하기 어려웠다.

데뷔 이후 첫 예능프로그램인 ‘꽃보다 누나’를 통해 이미연은 드라마 ‘거상 김만덕’ 이후 3년 만에 TV에 출연하며 ‘자연인 이미연’의 모습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결과는 대성공. 이미연에게 ‘꽃보다 누나’는 대중과 가까워지며 친숙한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고, 다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두 사람에 비해 전미선은 ‘응답하라 1994’ 출연 제의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제작진과 접점이 거의 없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를 잊지 않고 전미선에게 덕선 언니인 보라(류혜영)의 성인 역할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미연의 존재도 도움이 됐다. 전미선과 이미연은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에 함께 출연한 뒤 친해져 지금까지도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방송에서 자주 말해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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