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측 “멸종위기 1급 원숭이 부산서 발견…상태 심각”

입력 2015-12-05 0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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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측 “멸종위기 1급 원숭이 부산서 발견…상태 심각”

멸종위기종 1급인 슬로로리스가 SBS ‘TV 동물농장’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멸종위기종 1급으로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에서도 보기 힘들다는 정체불명의 원숭이가 도심한복판 재래시장에서 무려 세 마리나 발견되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달 2일 부산의 한 전통시장에서 처음 발견된 이 원숭이의 이름은 슬로로리스. 100m를 가는데 무려 세 시간이 걸린다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원숭이인 슬로로리스는 멸종위기종 1급의 희귀 야생동물이다.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슬로로리스가 부산의 한 전통시장에서 연달아 세 마리나 발견되면서 주변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더 충격적인 것은 발견된 세 마리의 슬로로리스 중 두 마리는 매우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었다. 슬로로리스를 살펴본 한 전문가는 “슬로로리스를 만져보면 뼈만 만져지고 근육량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얼마나 헤매다 발견된 건지, 정상체중에 미치지 못할 만큼 앙상하고 바짝 야윈 희귀 야생동물 슬로로리스의 모습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욱 특이한 점은 원래 야생 슬로로리스 자체의 특성상 사냥할 때 손을 먼저 쓰는 것과 달리, 발견된 세 마리 모두 먹이를 주면 손이 아닌 입을 먼저 사용한다는 것. 게다가 사냥할 때 외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 슬로로리스의 특성상 탈출보다는 누군가 유기했을 것이라는 가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발견된 이 세 마리의 슬로로리스들은 과연 서로 어떤 연관이 있으며 누가 이 녀석들을 이렇게 무참히 거리로 내몬 것인지, 연쇄 출몰 미스터리 슬로로리스 이야기는 6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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