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브라운아이드소울, 5년 만의 귀환… 깊은 울림과 짙은 감성

입력 2015-12-08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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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솔’이 5년 만에 정규 앨범 4집을 들고 돌아왔다. 짙은 감성과 깊은 울림으로 새로운 명반을 제시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나얼, 영준, 성훈, 정엽)이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엠팟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03년 1집 앨범 ‘Soul Free’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이 데뷔 13년 만에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엽은 “새 앨범을 내고 나얼이 하자고 해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 원래는 계획이 없었다. 상당히 긴장되고 떨린다”며 첫 기자회견 소감을 밝혔다.

정규 3집 이후 5년 만에 발매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Soul Cooke". '소울을 요리하다‘라는 콘셉트로 앨범을 꾸몄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밤의 멜로디’와 ‘Home’. 더블 타이틀이다. ‘밤의 멜로디’는 한글 가사로 필리 소울을 완성해 내며 음악적 성과를 이루었고, ‘Home'에서는 브라운아이드소울 특유의 폭발적 감성을 쏟아냈다.

나얼은 “사랑이야기보다는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정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따뜻한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어 이렇게 작업을 했다”며 “멜로디 위주의 음악이다 보니 이런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옛날 멜로디지만 감동을 주는 멜로디 같다”라고 설명했다.

브아솔의 이번 정규 4집 앨범 ‘Soul Cooke’는 5년 만에 내놓은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규 3집 이후 5년에 걸쳐 발매한 싱글곡과 신곡을 포함해 총 17곡의 트랙을 진한 소울로 담았다.

기존에 발표했던 곡들은 믹스와 마스터링을 다시 진행해서 좀 더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앨범에 수록했으며, 필리(Philly), 90년대 R&B, 모던소울, 훵크, 재즈까지 녹여냈다. 지난 앨범들보다 더 하모니 위주로 음악을 채웠으며, 앨범의 마지막은 10년 넘게 사랑해 준 팬들에 대한 감사를 담아 ‘Thank Your Soul’을 배치했다.


음원차트에서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다. 8일 0시 발매 직후 더블 타이틀곡 ‘밤의 멜로디’와 ‘Home’뿐만 아니라 수록곡 전곡이 차트 줄세우기를 하며 뜨거운 반응을 가져왔다.

이에 정엽은 “음원이 오픈되기 전에 단체 채팅방에서 긴장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들 비슷한 반응이었다. 음원시장이 하도 빠르게 돌다보니 기대를 안 했다. 운이 좋게도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타블로와 유성은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타블로는 ‘Tender Eyes’에 랩 파트로, 유성은은 ‘그만. 그만’에서 성훈과 호흡을 맞췄다.

이 외에도 6곡의 신곡이 앨범에 더해져 총 17개 트랙이 풍성하게 앨범에 담겼다. 앨범의 문은 전형적인 R&B 중창단 느낌을 살린 아카펠라 ‘Soul Cooke’이 열어주며, 베이비페이스(Babyface) 스타일의 1990년대 스타일 R&B 발라드 ‘사랑의 말 (How Much I Love You)’, 테이크식스(Take6)와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스타일을 담아 낸 하모니 위주의 재즈 넘버 ‘Groove Midnight’, 스트링과 오케스트레이션이 일품인 신앙 고백송 ‘Rapture’, 아이에게 전하는 영준의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 ‘어떻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부서질 듯 섬세한 정엽의 감성으로 완성한 ‘The Only Love’ 등이 포함됐다.

기자회견에 앞서 브아솔은 방송 활동 없이 오로지 공연 활동만 할 것을 시사했다. 그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자신들의 음악으로만 팬들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나얼은 “아직은 방송 출연에 대한 계획은 없다. 대신 공연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정규앨범에 대한 정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이번에도 자신의 음악을 끊임없이 고수하며 깊은 울림이 있는 음악을 준비했다. 어쩌면 빠르게 변화하는 음원시장에서 그들의 음악은 느리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흑인음악의 한국적 소울을 유지하며 걸어온 그들의 음악적 결과물은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짙은 감성의 정체성을 지켜온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음악이 더욱 남다르게 다가온다.

한편,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정규 4집 앨범 발매 이후 전국 투어 콘서트 “Soul 4 Real"을 이어간다. 오는 12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일산, 부산, 인천, 서울 무대에서 브라운아이드소울을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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