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온 엄마’ 윤혜진 “출산 후 무용가 삶 끝났다 생각, 우울증도”

입력 2015-12-08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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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윤혜진은 엄태웅의 아내이자 지온이의 엄마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엄태웅을 만나기 전에는 ‘몸 선이 가장 예쁜 무용수’이자 국립발레단에서 촉망받던 수석무용수였고,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입단에 성공한 최초의 한국 발레리나이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과 결혼, 출산으로 복귀가 늦어졌지만, 최근 국립현대무용단 송년 레퍼토리 ‘춤이 말하다 2015’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윤혜진은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며 “여자로서의 삶은 행복했다. 하지만 출산 후 무용가의 삶이 끝났다는 생각에 우울증이 생겨 정신과 상담도 다녔다”고 털어놓았다.

또 “예전의 몸무게로 돌아가기 위해 무조건 굶었다”, “신체의 특정 부분이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등 출산 후 신체의 변형으로 온 고충도 밝히며 현역시절의 몸을 만들어 다시 무대에 돌아오기까지 고군분투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윤혜진은 매일 연습실을 나갈 때마다 떨어지려 하지 않는 아이 때문에 힘들지만, 수명이 짧은 발레리나의 세계에서 “출산 후에도 활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복귀의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슈퍼우먼’ 윤혜진을 오는 10일 오전 1시 5분 SBS ‘컬처클럽-컬처피플’에서 만나본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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