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대본 지연…시간에 쫓기는 연기자들

입력 2015-12-1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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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사진제공|CJ E&M

26일 방송 예정 16회 대본 아직 안 나와
촬영 일정 불투명…대본 숙지 어려움도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5일 한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방송예정인 16회의 대본이 15일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일단 16일 스태프들에게는 대본이 먼저 전달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이 역시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당장 이번 주 촬영일정이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배우들이 대본을 숙지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거란 우려가 나온다.

12일까지 12회를 방송한 ‘응팔’은 18일과 19일, 각각 13회와 14회가 방송될 차례다. 15회분까지는 대본이 문제없이 출고돼 연출부가 촬영일정을 조율하고 출연자들이 대본을 숙지하고 연기하는데 있어 큰 무리 없이 촬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16회부터 대본이 제시간에 나오지 못하면서 촬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15회분 촬영은 절반밖에 완료하지 못했고, 16회 촬영 일정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연기자들은 촬영일인 17일 대본의 내용을 모른 채 현장에서 마냥 대기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응팔’은 촬영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새달 1일과 2일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8일 8회까지 방송을 마친 시기에 일찌감치 결방을 결정할 정도로, 촬영 초반부터 시간에 쫓겨 왔다. 방송사 측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응팔’은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를 넘어 매회 시리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14%를 바라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제작 과정에 속도가 나지 않아 피 말리는 싸움을 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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