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김하늘 첫 만남…벌써부터 설레는데 어쩌죠

입력 2015-12-17 1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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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과 김하늘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 장르가 멜로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1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작품은 교통사고 후, 10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석원’(정우성)과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진영’(김하늘), 지워진 기억보다 소중한 두 사람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감성멜로. 정우성과 김하늘의 첫 만남이자, 첫 연인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2011년 ‘너는 펫’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나는 김하늘은 “이렇게 오래된 지 몰랐다. 5년이나 됐더라”며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상반된 남녀의 캐릭터가 좋았다. 남자는 기억을 잃었고 여자는 여자는 기억을 감추고 싶어한다. 그러한 두 사람이 첫눈에 반해 다시 사랑한다. 이후 이들 사이의 비밀이 드러난다”며 “점점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울림을 받았고 이후에도 여운이 남더라”고 밝혔다.

김하늘이 ‘나를 잊지 말아요’에 출연하는 데에는 정우성의 영향도 있었다. 그는 “정우성 오빠가 먼저 캐스팅돼 있었다”며 “내가 데뷔한지도 꽤 오래됐는데 정우성과 작품을 안 했더라. 데뷔 때부터 다른 어떤 장르보다 정우성과 멜로를 꼭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정우성은 “김하늘이 나를 쭉 잊지 않은 덕분에 ‘나를 잊지 말아요’로 꿈을 이룬 것”이라고 재치 있게 영화 제목과 연결했다.


김하늘은 전작 속 상대들과의 비교에서도 단연 정우성을 으뜸으로 꼽았다. 그는 “권상우 강동원 유승호 장동건 등 다른 배우들과는 로맨틱한 작품을 했다”면서 “정우성과는 이번에 진지한 멜로를 했다. 멜로 영화에서는 최고의 파트너더라. 오빠의 눈빛 자체가 멜로에 너무나 어울리는 눈빛”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우성과의 멜로 호흡에 대해 100점 만점에 99.9점을 매겼다. 정우성 또한 “10점 만점이면 10점이고 100점 만점이면 100점”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하늘과 정우성 두 사람에 이 영화는 단순한 작품 그 이상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난 작품이다. 김하늘에게는 결혼 전 개봉하는 마지막 영화이며 정우성은 이 영화의 제작자로 참여했기 때문.


2016년 3월 1일 결혼을 앞둔 김하늘은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슬프다”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행히 하고 싶었던 작품을 너무나 좋은 배우, 스태프와 함께했다”며 “‘결혼 전 마지작 작품’이라고 해도 나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선물 같은 영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시나리오를 고치는데 큰 의견을 줬다기보다 원안이 훼손되지 않게 지키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과 비교하면서 그런 영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나를 잊지 말아요’는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멜로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극장가에 멜로 영화가 별로 없다고 하는데 우리 작품이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정우성의 애틋한 마음이 유난히 추운 올 겨울 관객들에게까지 닿을 수 있을까. 멜로의 제왕 정우성과 멜로의 여왕 김하늘이 준비한 선물 같은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6년 1월 7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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