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SNS 유서 남기고 투신자살 "생존을 결정하는 건 수저 색깔"

입력 2015-12-18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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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SNS 유서 남기고 투신자살 "생존을 결정하는 건 수저 색깔"

서울대생이 SNS에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서울대에 재학 중인 A(19)군이 투신해 숨졌다.

A분은 투신 20분 전 자신의 페이스북과 서울대 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제 유서를 퍼뜨려 주세요'라는 제하의 글에서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괴로워할 때는 근거 없이 '다 잘 될 거야' 식의 위로는 오히려 독이다" "죽는다는 것이 생각하는 것만큼 비합리적인 일은 아니다", "정신적 귀족이 되고 싶었지만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수저 색깔이었다"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A군 친구들의 신고를 받은 119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투신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과 친구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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