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층간소음 해결책 찾았다”

입력 2015-12-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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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시스템, 층상 벽면배관공법 독자 개발

“아파트 화장실 층간소음을 잡았다.”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등 아파트 화장실 층간소음을 혁신적인 배관공법으로 해결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건설배관설비업체인 스카이시스템은 최근 화장실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한 ‘층상 벽면배관공법’을 독자 개발했다. ‘층상 벽면배관공법’은 아파트 위 아래층 사이의 콘크리트 바닥을 기준으로 아래층으로 구멍을 뚫거나 배관을 매립하지 않고 화장실 벽면에 선반을 만들어 그 속에 오·배수관을 노출시켜 배관 시공하는 방법이다. 이 공법으로 시공하면 화장실의 층간소음을 없앨 수 있고, 배관의 점검 및 노후된 배관의 유지보수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정부가 시행하는 장수명주택 인증제도를 통해 새로 짓는 공동주택 1000세대 이상의 경우 용적율, 건폐율 등의 인센티브를 주면서 권장하고 있는 제도의 취지에도 적합한 화장실 배관 공법으로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층상 벽면배관공법’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시공 중인 서울 강동구 대규모 아파트 신축현장에 채택돼 시공하는 등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아파트 화장실 층간소음의 주 원인은 오,배수관 때문. 아파트 화장실 배관은 윗집 화장실 배관이 아랫집 천장에 설치돼 화장실 소음이 아래층에 고스란히 전달되는‘층하배관공법’과 이를 개선해 화장실 바닥을 뚫지 않고 화장실의 슬라브 바닥을 거실 바닥보다 낮춰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 무근 콘크리트로 매립시키는 ‘슬라브다운(층상 이중배관) 공법’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두 공법 모두 화장실 층간소음 제거에 한계를 지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스카이시스템 전영세 대표는 “최근 신규로 시공하는 신축건물과 재건축 아파트 화장실 시공에 ‘층상 벽면배관공법’에 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아파트에 ‘층상 벽면배관공법’을 적용하면 화장실 소음문제 및 배관의 점검, 유지보수까지도 말끔하게 해결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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