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익산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내륙에서 발생한 첫 지진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새벽 4시 31분께 전라북도 익산시 북쪽 8㎞ 지점(북위 36.02, 동경 126.95)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라북도 전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익산 지진의 여파로 진동이 세종시와 서울에서도 지진이 감지된 것은 물론 강원도까지도 미세하게 전달됐다.
리히터 규모 3.0~3.9의 지진은 도로와 건물, 실내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강도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전라북도 익산 지역에서는 건물이 흔들리고 도로 일부가 파손됐으며 강한 진동에 새벽잠을 자던 시민들이 놀라 잠에서 깰 정도의 지진이었다.
특히 전라북도 익산에서 70㎞ 가량 떨어진 충북 증평군에서도 창문과 책상, 싱크대, 전등, 집기류가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전라북도 익산지역 주민들에게 건물에 금이 가거나 축대, 야산 등 지진 취약지역 주민들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후속 피해에 특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한 “이번 전북 익산 지진은 건물 내 집기구가 흔들리는 등 감지할 수 있는 규모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여진이 몇 차례 더 감지될 수 있다”고 주의를 요했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