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판 ‘내부자들’ 이병헌 “순화될 것 같았는데 더 거칠어졌다”

입력 2015-12-23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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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654만명의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병헌은 2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의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자리를 있게끔 해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그분들 덕분에 1시간 가까이 추가된 디렉터스 컷을 개봉할 수 있게 됐다”고 벅참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내부자들’은 청불 영화의 한계를 깨고 22일까지 총 654만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이같은 흥행에 힘입어 3시간 버전의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로 31일 선보이게 됐다.

이병헌은 “2시간 10분짜리를 극장에서 보고 나서는 영화가 거칠면서 세다는 느낌을 받았다. ‘3시간 버전을 개봉한다’고 했을 때 ‘많이 늘어지는 부분도 있고 지루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간에 화장실을 잘 참아야 한다는 단점을 빼면 3시간 버전이 더 거칠고 세지 않았나 싶다. 이것은 좋다 나쁘다의 이야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루하거나 순화되겠구나 하는 내 생각은 괜한 생각이었다. 감독판도 더 거칠고 강하다. 3시간 버전에도 재미를 느끼고 영화를 관람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했으며 ‘파괴된 사나이’ ‘간첩’을 연출했던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또한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관상’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소화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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