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리너스 서비스 꽝…스타벅스는 너무 비싸

입력 2015-12-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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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원, 커피전문점 만족도 조사

엔제리너스, 직원 서비스 등 종합 만족도 꼴찌
스타벅스, 만족도 1위불구 가격적정성 최하위
이디야, 매장 접근성·가격적정성·메뉴 최고


커피 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한집 걸러 한집이 커피 파는 곳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편으론 단순 기호식품이 아니라 문화소비 형태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지만 그래도 하룻밤 자고 나면 또 생긴다. 그렇다면 중요한 건 소비자의 판단이다.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야 합리적인 소비일까. 한국소비자원이 이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

소비자원은 연매출 기준 상위 7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및 가격·영양성분 표시 함량 등을 조사했다. 커피전문점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우선 7개 업체의 종합만족도는 평균 3.68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종합만족도는 가격적정성과 맛, 메뉴 등 8개 항목을 평가한 점수다. 업체별로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3.7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디야커피(3.72점), 커피빈(3.71점), 할리스커피(3.70점), 카페베네(3.66점), 탐앤탐스(3.63점)가 뒤를 이었다. 꼴찌는 엔제리너스(3.58점)였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커피값(가격적정성)에서는 1잔당 최고와 최저 가격차가 1.7배나 났다. ‘카라멜마끼아또’를 커피빈에서는 5900원, 이디야커피에서는 3500원에 마실 수 있다. 가격 적정성에서는 이디야(3.63점)를 뺀 나머지 6개 브랜드가 모두 2점대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할리스커피(2.93점), 커피빈(2.86점) 순이다. 스타벅스가 2.61점으로 가장 낮았다. 가격적정성 평균 점수는 2.91점으로, 8개 평가항목 가운데 평균이 유일하게 2점대다. 이는 소비자들이 질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여긴다는 의미다.

한편 매장의 열량·당류·카페인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스타벅스커피,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는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 3.1%p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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