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윤태호 불패’…‘이끼’·‘미생’·‘내부자들’ 잇단 성공

입력 2015-12-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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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작가가 23일 오후 서울 왕십리 한 멀티플렉스관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디 오리지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지난해 연재 마친 ‘파인’도 영화화

스크린에서는 ‘윤태호 불패’다.

웹툰 작가 윤태호의 원작을 영화로 옮긴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제작 내부자들문화전문회사)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11월19일 개봉하고 한 달이 지났는데도 여전하다. 이미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로는 최고 성적인 650만명을 모았다. 이 추세라면 ‘700만+알파’도 가능한 상황. 이미 ‘베테랑’ ‘암살’에 이어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흥행 3위다.

이로써 윤태호 작가는 자신의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영화화된 2010년 ‘이끼’(340만)의 성공 이후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에 이어 ‘내부자들’까지 탁월한 ‘이야기꾼’임을 증명해 보였다. 이는 ‘내부자들’의 감독판 개봉으로도 이어진다. 기존 분량에서 50분이 늘어난 3시간짜리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이 30일 개봉한다. 한창 상영 중인 영화가 3시간 분량으로 사실상 재개봉하는 이례적인 사례로, 관객의 충성도에 대한 ‘기대’와 ‘수요 예측’이 없다면 불가능한 선택이다.

사실 주연 이병헌이 ‘내부자들’에 출연하게 된 배경이나 우민호 감독이 기꺼이 연출을 맡은 결정적인 이유도 ‘윤태호 원작’에 대한 신뢰 덕분이다. 우 감독은 “원작의 힘이 강했다”며 “이를 고스란히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앞섰다”고 밝혔다.

윤태호 작가의 작품은 내년에도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 지난해 연재를 마친 ‘파인’이다. 1970년대 전라남도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보물선을 둘러싼 이야기로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윤태호 작가가 ‘파인’ 기획안만 발표했을 때부터 영화화 작업을 위한 판권 경쟁이 치열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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