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원숙한 멜로’ vs 문채원 ‘발랄한 멜로’

입력 2015-12-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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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김하늘(위쪽)과 문채원이 각각 ‘나를 잊지 말아요’와 ‘그날의 분위기’로 스크린을 로맨틱 감성으로 적신다. 오랜만의 멜로 장르가 반갑다. 사진제공|더블유팩토리·영화사문

■ 새해 1월 개봉하는 2인2색 멜로영화


● 김하늘 ‘나를 잊지 말아요’

5년 만에 스크린 복귀…정우성과 로맨스


● 문채원 ‘그날의 분위기’

유연석과 티격태격…시작하는 남녀의 설렘

배우 김하늘과 문채원이 새해 멜로와 로맨스의 감성을 스크린에 펼쳐 놓는다.

오랫동안 멜로 장르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아온 김하늘(37)은 ‘원숙미’로, 최근 로맨틱 코미디에서 두각을 보인 문채원(29)은 ‘발랄함’으로 관객 앞에 선다. 여배우의 매력이 가장 돋보이는 장르가 멜로영화라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김하늘의 선택은 1월7일 개봉하는 ‘나를 잊지 말아요’(제작 더블유팩토리).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이자, 2007년 출연한 ‘6년째 연애 중’에 이어 8년 만에 선보이는 멜로영화다.

영화는 교통사고로 10년간의 기억을 잃은 남자(정우성)와 그를 지키는 여자의 이야기. 김하늘은 영화의 화자로 나선다. 기억을 잃은 연인과의 사랑과 추억, 상처를 혼자서 기억하는 상황을 그린다. 남녀의 사랑과 그 깊이에 집중하는 ‘나를 잊지 말아요’는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멜로영화라는 점에서도 호기심을 당긴다. 또 여성감독(이윤정)의 섬세함으로 완성된 멜로영화라는 사실도 기대감을 모은다.

김하늘은 출연 제의에 망설이지 않았다. 장르도 장르이지만 상대역인 정우성과 만남에 거는 기대가 각별했기 때문이다. 김하늘은 “영화를 선택한 99.9%의 이유는 정우성이다”며 “지금까지 만난 상대배우 가운데 정우성은 최고의 파트너이고, 따스한 눈빛 연기가 가장 좋다”고 밝혔다.

김하늘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풍부한 감성이 담긴 사랑 연기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면 문채원은 이제 막 가능성을 증명해 보이는 입장이다. 관객에게 얻는 신뢰는 김하늘에 비해 부족하지만 ‘새 얼굴’인 만큼 신선한 매력이 강하다.

문채원은 1월14일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제작 영화사문)로 관객을 찾는다. 부산행 KTX에서 만난 낯선 남자로부터 도발적인 고백을 듣고, 그와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최근 멜로 장르에서 각광받는 유연석을 상대역으로 만나 시너지를 높인 점이 최대 경쟁력이다.

문채원은 올해 1월 이승기와 함께 했던 ‘오늘의 연애’로 189만명을 동원하며 멜로 장르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날의 분위기’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따라 차세대 멜로퀸을 예약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문채원은 “남녀가 변해가는 과정을 표정에서부터 세세하게 느낄 수 있다”며 “세밀하게 시작하는 남녀의 설렘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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