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기성용 결승골…딸 ‘빡싱이’ 기운 듬뿍

입력 2015-12-2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완지시티 기성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박싱데이’ 본 따 태명 ‘빡싱이’
웨스트브롬위치전 시즌 첫 골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오랜 기다림 끝에 시즌 1호 골을 작렬하며 팀의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 사슬을 끊었다.

27일(한국시간)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선 스완지시티-웨스트브롬위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5∼2016시즌 18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기성용은 전반 9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스완지시티는 2개월 만에 값진 승리를 신고하며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확보했고, 홈팬들은 즐거운 박싱데이를 보내게 됐다.

기성용은 전반 9분 앙헬 랑엘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앞으로 흐르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득점했다. 지난 시즌인 5월 스토크시티전 이후 약 8개월만의 리그 득점이자, 올 시즌 첫 골이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는 수비수 애쉴리 윌리엄스(7.95점)와 골키퍼 루카스 파비안스키(7.66점)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 7.57점을 기성용에게 부여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 첫 골이 간절했는데 오래 걸렸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 골을 터트려 행복하다.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승리가 팀에 더 큰 자신감을 줄 것이다. 자신감을 안고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음 경기인 크리스털 팰리스전(29일·원정)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 멈추지 않는 질주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은 특히 최근 출산한 딸의 태명도 ‘박싱데이’를 본 따서 ‘빡싱이’라고 지은 뒤 박싱데이에 결승골을 넣는,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장면을 만들었다.

스완지시티 앨런 커티스 감독대행은 “반드시 필요한 승점 3점이었다. 이 경기로 시즌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반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한편 스완지시티 정식 사령탑도 서둘러 확정되기를 바랐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