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지진희도 성장하고 있다 전해라

입력 2015-12-29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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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지진희도 성장하고 있다 전해라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의 배유미 작가, 김현주에 이어 배우 지진희가 SBS와 만났다. 바쁜 촬영 일정에도 ‘팬덤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지진희는 SBS를 통해 “연락 자주 하지 않고 지내던 친구들이 뜬금없이 전화를 해온다. 드라마 잘 보고 있단다. ‘애인있어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CF로도 실감 중이다”라며 웃었다.

팬덤 현상 이유에 대해서는 “삼위일체 드라마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우선 정통 멜로라는 장르가 사람들의 마음을 깊이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야기들이 공허하지 않고 사실적이잖아요. 갈등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지요. 여기에 배유미 작가 특유의 감각적이고 깊이 있는 대사가 더해졌어요. 최문석 감독의 스피드하면서도 섬세한 연출력이 영상으로 빛을 내고 있고요. 스토리, 대사, 영상, 어느 한 군데도 구멍이 없는 삼위일체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시청자들의 반응을 두고 자신의 추측을 풀어놓기도 했다. “여성시청자들이 남편 또는 남자친구를 최진언을 비교하면서 보는 것 같아요. 단순한 사랑이고 스토커처럼 보일 수 있는 사랑이지만, 최진언의 사랑은 스토커처럼 보여지지 않아요. 오히려 진짜로 느껴지고, 절절하고, 고급스러워요. ‘이런 사랑을 남편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면…’, ‘남자친구와 이런 사랑의 감정을 공유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그래서 우리 드라마는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아파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면서 보는 드라마입니다. 한 마디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드라마인거죠.”

최근 최진언의 캐릭터가 유쾌하고 더욱 자신감 있게 변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내 성격도 최진언과 같다. 회를 거듭할수록 내 옷을 입은 것처럼 연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분들이 장면마다 의미를 부여하며 보시니까, 내가 감정 하나, 대사 한 마디 섣불리 할 수가 없다”며 “나 역시 이 드라마와 함께 깊어지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지진희의 노력 덕분에 ‘애인있어요’는 시청자들에게 화제의 드라마가 되고 있다. 비교적 낮은 시청률에도 화제성은 단연 대박 드라마 못지않다. 제2막을 넘어 중후반부로 달려가는 ‘애인있어요’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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