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tvN10주년③] ‘1월부터 달린다’…tvN, 드라마 왕국 굳히기 돌입

입력 2016-01-04 13: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금은 케이블 방송도 시청률을 따지는 시대다. tvN이 예능과 드라마를 연이어 흥행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올해 tvN은 예능과 드라마 모든 부분에서 막강한 캐스팅으로 10주년 맞이 행사 준비를 마쳤다. 김혜수, 고현정 등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여배우들이 눈에 띈다.



2016년 tvN의 포문을 여는 드라마는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다. 오는 4일 첫 방송되는 ‘치인트’는 수많은 마니아들을 탄생시킨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과 유일하게 그의 본 모습을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 홍설(김고은)의 로맨스릴러다. 한류스타 박해진을 비롯해 드라마 신고식을 치르는 김고은, 대세 배우 서강준(백인호 역), 이성경(백인하 역), 남주혁(은택 역) 등이 출연하고 ‘커피프린스1호점’ 이윤정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더한다.


'응답하라 1988' 후속 작으로는 '시그널'이 편성됐다. ‘시그널’은 현재의 형사들과 과거의 형사가 낡은 무전기로 교감을 나누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해 가는 내용을 담는다.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미생' '성균관 스캔들'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만났다. 배우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이 합류해 호연을 보장한다. 김혜수는 15년 차 베테랑 경력을 지닌 카리스마 형사 차수현 역, 이제훈은 장기미제 수사팀 프로파일러로 박해영 역, 조진웅은 1980년대에 활약했던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았다. 오는 22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3월 편성되는 ‘시그널’ 후속 작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는 복수 시리즈 KBS2 드라마 ‘상어’(2013), ‘마왕’(2007), ‘부활’(2005)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세 작품은 사건과 갈등 안에 있는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고 날카롭게 묘사하는 전개로 마니아 시청자 층을 형성했다. 출연진도 기대감을 더한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변호사 박태석 역은 이성민, 박태석의 아내 서영주 역은 김지수, 박태석의 첫사랑이자 전처 나은선 역은 박진희, 로펌 파트너 변호사 한정원 역은 송선미가 연기한다. 그룹 2PM 이준호와 신인 배우 윤소희가 각각 박태석의 후배 변호사 정진, 박태석과 정진이 있는 로펌회사 사무원 봉선화로 분해 극의 주축 멤버로 활약한다.


5월에는 배우 고현정과 노희경 작가가 tvN 시청자를 만난다.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가제)’는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살아있다”고 외치는 황혼 청춘들의 인생을 담아낸다. 노희경 작가 극본에 '마이 시크릿 호텔' 홍종찬 감독이 함께 한다. 국내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리얼하고 유쾌한 도시형 황혼 청춘들과 그들의 친애하는 친구가 될 젊은이들의 어울림을 담아낸다. 고현정의 컴백 작일뿐만 아니라 배우 김영옥, 김지영, 김혜자, 나문희, 주현, 박원숙, 고두심, 신성우를 비롯해 조인성과 성동일, 이광수가 특별 출연을 확정했다.


미국 CBS 인기드라마 ‘굿 와이프(The Good Wife)’도 tvN을 통해 리메이크된다. ‘굿 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두었던 아내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3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미국에서 2009년 첫 방송된 후 전미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일곱 번째 시즌이 방영 중이다. 배우 전도연이 출연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아직 캐스팅 미정인 상태다. 주인공간 미묘한 멜로와 법정물의 장르적 구성이 인상적인 ‘굿 와이프’와 tvN의 만남도 주목된다.

하반기에는 케이블 최장수 시리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열다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제작진은 시즌15 제작을 확정 짓고 기획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제작은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 큰 호응을 얻는 작품이다.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시즌14까지 방송됐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tv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