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우리은행? 12연승 독주

입력 2016-01-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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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승아(왼쪽)가 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를 제치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이승아(왼쪽)가 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홈경기 도중 상대 수비를 제치고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71-64 꺾고 승률 9할 도달
공동 2위 세 팀은 승률 5할에도 못미쳐
타구단 “우리銀은 수준이 완전 다른 팀”


우리은행이 KB스타즈를 제물로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28점을 올린 임영희를 앞세워 KB스타즈를 71-64로 꺾고 연승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KB스타즈(9승11패)는 공동 2위 그룹에서 5위로 밀려났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8승2패로, 무려 0.900의 승률을 찍었다. KEB하나은행과 KB스타즈에 한 차례씩 패했을 뿐이다. 지난해 11월 25일 KB스타즈에 54-70으로 덜미를 잡힌 것이 마지막 패배다. 접전조차 얼마 없었다. 1일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75-72 승) 전까지는 6경기 연속으로 상대에 두 자릿수 득점 차이를 내며 ‘완승’을 거뒀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소리 없이’ 12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유례없는 중위권 다툼을 치르고 있다. 6일까지 삼성생명,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3팀이 모두 9승10패(승률 0.474)다. 그러나 2위라고는 하지만 승률이 5할에 채 미지치 못한다. 2위의 승률이 낮은 것은 1위 우리은행의 전력이 그만큼 압도적이라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다른 구단들 사이에서 ‘우리은행은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팀과 경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A구단 관계자는 “수준이 완전히 다른 팀인 것 같다. 갈수록 더 강해진다”며 혀를 내둘렀다. B구단 코치는 “우리은행에만 가면 평범한 용병이 특급이 된다. 반대로 우리은행에서 특급이 된 용병이 다른 팀에 가면 평범해진다. 위성우 감독에게서 용병 활용법에 대해 과외라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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