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6일간의 휴식기…양동근·로드 ‘휴~’

입력 2016-01-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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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는 7일부터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지친 양동근(왼쪽)의 모비스와 가족을 잃어 슬픔에 빠져있는 찰스 로드의 KGC는 휴식기가 마냥 반갑다. 사진|KBL·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는 7일부터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지친 양동근(왼쪽)의 모비스와 가족을 잃어 슬픔에 빠져있는 찰스 로드의 KGC는 휴식기가 마냥 반갑다. 사진|KBL·스포츠동아DB

양동근 체력 저하·로드 가족 잃은 충격 여전
KGC 김승기 감독 “살인적 일정 휴식 간절”
김주성·윤호영 이탈 동부, 전력 재정비 찬스


남자프로농구에선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6일 현재 3위 KCC(23승16패)와 공동 4위 동부, KGC(이상 22승16패)가 0.5경기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범위를 조금만 넓히면 경쟁권은 더 커진다. 2위 오리온(25승13패)과 3위 KCC는 2.5경기차다. 공동 4위와 6위 삼성(21승17패)도 1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이처럼 중위권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남자프로농구는 6일 3경기를 마지막으로 6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중위권 다툼도 잠시 ‘휴전’이다.


● 휴식이 반가운 모비스-KGC


4개월간 레이스를 펼쳐온 각 팀에는 휴식이 절실했다. 특히 주전 의존도가 높고 부상 선수가 많은 팀들은 올스타 휴식기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모비스는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해왔지만, 최근에는 페이스가 뚝 떨어진 상태다. 팀의 중심인 양동근(35)이 체력저하와 함께 허리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KGC도 휴식기가 반갑다. 최근 사고로 가족을 잃은 찰스 로드(31)가 아직까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양희종(32), 오세근(29)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KGC 김승기 감독은 “빨리 휴식기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부상 선수가 있는 데다 12월 일정이 너무 타이트해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5∼6라운드 힘을 내기 위해선 휴식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 전력 재정비의 기회


올스타 휴식기에 각 팀이 마냥 쉰다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체적으로 팀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동부는 재정비가 어느 팀보다 필요하다. 팀 수비의 핵심인 김주성(37)과 윤호영(32)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기 때문이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외국인선수 2명(로드 벤슨·웬델 맥키네스)과 백업 선수들을 활용해 김주성과 윤호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상에 들어갔다.

모비스, 오리온 등 선두권 팀들은 기존의 수비 틀을 유지하되, 세부적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또 안드레 에밋(34)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KCC는 에밋에게서 파생되는 찬스를 통해 국내선수의 공격을 활용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 정규리그 막바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 구단 감독의 머리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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