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유나이티드의 1부 승격을 이끈 ‘헤딩머신’ 이원영이 부산아이파크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해 부산으로 돌아왔다.
2014 시즌을 끝으로 계약만료로 부산을 떠났던 이원영은 태국2부리그 파타야 소속으로 34경기에 10골을 터트리며 중앙수비수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보였다.
하지만 자신이 파타야의 영웅으로 등극할 때 전 소속팀 부산아이파크의 강등 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움을 느낀 이원영은 파타야 측의 잔류 요청에도 불구하고 축구 명가 부산의 재건을 꿈꾸며 부산행을 결정했다.
K리그 총 210경기 (17골 6도움) 출장 기록 중 2009년에 부산에 입단해 6시즌동안 부산의 수비를 책임진 이원영은 팀의 주장으로도 활약하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베테랑 선수로써 지난 시즌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위기관리에 어려움이 노출된 부산아이파크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81년 생의 노련한 이원영은 프로의식이 뛰어나 후배들 못지 않은 체력관리를 하는 등 베테랑 센터백으로 부산아이파크 수비보강 자원으로 적격이다. 뿐만 아니라 ‘헤딩머신’이라는 별명에서 나타나듯 장신을 살린 제공권도 특출 나 부산의 최영준 감독에게 다양한 전술적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직후 고경민, 최승인, 김현성 등 공격수 영입으로 K리그의 ‘뜨거운 감자’로 이슈가 된 부산아이파크는 공격자원뿐만 아니라 최종수비수 이원영의 복귀와 브라질 출신의 센터백 사무엘을 영입함으로써 공수에 걸쳐 대대적 보강을 하고 있어 2016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