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방지샴푸 사용후 만족” 14% 그쳐

입력 2016-01-1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소비자원 500명 설문조사

“탈모관리 서비스 만족” 18%
“환불보장 약속불이행” 67%

최근 탈모 관련 시장규모가 커졌으나 소비자들이 탈모방지샴푸나 탈모관리서비스를 이용한 후 느끼는 만족감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탈모를 예방·관리한다는 수준을 넘어‘탈모치료·발모효과’를 내세우거나, 사용 후 효과가 없으면 환불해준다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2012∼2014년) 탈모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이용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탈모방지샴푸나 토닉, 애플 등 탈모방지제를 사용한 490명 중 58.8%는 ‘사용 전 효능에 대해 기대가 높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사용 후 기대만큼 만족했다’고 답한 비율은 13.5%에 불과했다. 탈모관리서비스(병의원, 한의원 이용 제외)도 마찬가지다. 서비스 이용자 286명 중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고 답한 비율은 70.3%에 달했지만 ‘이용 후 기대만큼 만족했다’고 답한 비율은 17.8%에 그쳤다.

‘탈모치료 또는 발모효과’를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한 경우도 많았다. 탈모관리서비스 이용 경험자 286명 중 ‘상담시 치료 또는 발모효과를 안내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64%에 달했다. 현행법상 탈모관리서비스는 탈모치료, 발모효과와 같은 의학적 효능을 표방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286명 중 계약서를 받은 비율은 15.7%, 환불규정 안내를 받은 비율은 20.3%에 그쳤다.

탈모방지샴푸 관련 상담 210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환불보장 광고 후 약속 불이행 사례가 6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약철회 거절(7.2%), 부작용(6.2%), 불만족·효과 없음(3.3%) 순이다. 탈모관리서비스 민원 193건 중 서비스 중도해지 거절 및 과도한 위약금 요구 사례가 62.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