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응답하라 1991’…도경수♥김소현의 풋풋한 ‘순정’

입력 2016-01-26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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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아이돌 도경수와 차세대 충무로 퀸 김소현이 시간 여행을 떠났다. 1991년 전남 고흥을 찍고 돌아온 두 사람이 2016년 2월 첫사랑 커플로 스크린 문을 두드린다.

도경수와 김소현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순정’ 제작보고회에 연준석 주다영 이다윗 박용우 그리고 이은희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감성드라마. 도경수는 무뚝뚝한 매력의 일편단심 모범생 범실 역을 맡았으며 그의 첫사랑 수옥은 김소현이 연기했다.

먼저 도경수는 “아직 많이 어리지만 현재 스물넷이다. 극 중 캐릭터가 열일곱인데 그 나이에 맞게 순수함과 첫사랑 그리고 그때의 우정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극 중 김소현과 로맨틱한 우산 키스를 맞춘 그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어떻게 표현해야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어서 많이 연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에는 그런 애교를 안 좋아하지만 연기를 할 때는 진짜 진지하게 했다”면서 “우산 키스 신에서 편하게 연기했다. 특별히 힘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소현은 “수옥이라는 캐릭터는 막 튀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발랄하지는 않지만 또 너무 조용한 친구도 아니었다. 그래서 ‘모두의 마음에 오래 남으려면 어떤 존재가 돼야 할까’라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렇다면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은 친구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러브라인 상대인 도경수를 어부바 능력자로 꼽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소현은 “촬영하면서 산돌(연준석)이 빼고 모두에게 업혔다. 가장 많이 업힌 게 범실(도경수)이었는데 그래서인지 편했다”면서 “개덕(이다윗)이 나를 잠깐 업고 뛰는 장면이 있었다. 오빠가 나를 버리다시피 황급히 내려놓고 뛰어가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다윗은 김소현에게 “난 널 좋아해”라고 발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케미뿐 아니라 다섯 친구들의 앙상블도 돋보였다. 영화 속 다섯 친구가 그대로 스크린을 찢고 나온 듯 했다. 그 비결은 현장의 힘에 있었다.

도경수는 “현장에서 다같이 술을 많이 마셨다. 김소현은 못 마셨지만 넷이서 많이 마셨다. 촬영지인 고흥에서 낚시도 하고 바다 수영도 했다. 그렇게 같이 놀면서 같이 친해졌다”며 “고흥 군수님과도 같이 식사하기도 했다.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옆에 있던 김소현은 “고흥 군수님이 극 중 노래자랑에 사회자로 출연하기도 했다”고 거들었다. 더불어 그는 언니 오빠들의 술자리에 대해 “함께하지 못해서 억울하지는 않았지만 외롭긴 했다”고 농담을 했다.

연준석 또한 “상업 영화에서 큰 배역을 가지고 참여한 것은 ‘순정’이 처음이다. 팀이 정말 화목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촬영하면서도 ‘이 분위기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다른 영화 팀에 가서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이렇게 사람들끼리 친해지고 가까워지는 현장이 또 있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도경수는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받았다”며 “‘순정’은 평생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옆에 있던 김소현은 “‘순정’은 나 혼자 해내야 하는 게 아니라 다같이 하는 게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사랑과 순정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항상 내 마음 속에 첫사랑 같은 영화가 될 것 같다”고 훈훈한 멘트로 마무리했다.

첫 주연 ‘순정’을 시작으로 영화 ‘형’과 ‘언더독’을 선보이는 도경수와 낭랑 18세 김소현. 두 사람과 이다윗 주다영 연준석이 손에 손잡고 순정을 바친 ‘순정’이 관객들에게도 응답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섯 친구들과 더불어 박용우 김지호 이해준 이범수가 출연하고 이은희 감독이 연출한 감성 멜로 영화 ‘순정’은 2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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