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kt 꺾고 53일만에 단독 1위

입력 2016-01-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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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장재석(왼쪽)이 26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의 원정경기 도중 심스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장재석 23점…개인 한경기 최다득점

오리온이 53일 만에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오리온은 26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kt와의 원정경기에서 91-69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모비스와 공동선두였던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53일 만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주축 포워드 허일영과 김동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일군 값진 성과다.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의 일시대체선수인 제스퍼 존슨이 고별전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4점으로 맹활약했고, 토종 빅맨 장재석도 23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시종일관 오리온의 우세였다. 1쿼터 시작과 동시에 존슨과 장재석이 펄펄 날면서 12-0까지 도망갔다. kt의 첫 득점은 1쿼터 시작 후 5분이 다 돼서야 나왔다. 오리온은 느슨했던 kt 수비를 유린했다. 존슨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비롯해 13점, 장재석은 골밑에서 9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오리온은 외국인선수 2명이 함께 뛸 수 있는 2쿼터부터 단신 가드 조 잭슨(16점)을 잘 활용하며 우위를 유지했다. 전반 내내 팀의 주축인 이승현을 벤치에 앉혀두고도 48-32로 앞섰고, 이미 존슨은 20점, 장재석은 14점을 뽑은 상황이었다.

3쿼터에도 오리온의 공격은 강력했다. 게임 리딩에 집중하던 잭슨이 화려한 테크닉과 놀라운 스피드를 활용해 공격에 앞장섰다. 3쿼터 종료와 동시에 장재석이 먼 거리에서 던진 슛이 버저비터가 돼 74-57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오리온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30일로 예정된 모비스와의 일전을 준비한다. 상무에서 전역한 최진수가 복귀하고, 헤인즈의 복귀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직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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