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 꺾고 결승 행, 신태용 감독 “일본 전 마음 편히 준비”

입력 2016-01-27 1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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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4강전 개최국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본선 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결승에 진출하며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오늘 경기는 내가 원하는 축구는 아니었지만 이기기 위해 단순하고 쉬운 축구를 하자고 주문했다. (교체 투입된) 황희찬과 문창진에게는 후반 막판 교체로 투입할 것이니 사고를 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선수가 너무 잘 해줬다”며 칭찬했다.

이어 “마음 편하게 일본 전 준비하겠다. 하지만 올림픽 진출 티켓도 중요하지만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일본이 결승전에 올라오길 내심 바랐다. 양국 팬들이 모두 기대하는 한일전에서 페어플레이를 하며 멋진 경기 보여줘 동아시아 축구의 위대함을 보여줬으면 한다. 일본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는데 내일부터 구상하며 필승 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그는 “8회 연속 진출보다는 리우 행 티켓을 따고 대회 우승을 하자는 생각만 가지고 왔다. 우리가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고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해왔다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한국 언론에서 8회 연속 진출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심리적 부담감을 느꼈다. 내가 심리적으로 무너지면 팀 전체가 무너질까봐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지만 긴장감은 얼굴에 묻어나왔다. (8회 연속 진출에 대한 생각을) 배제하면서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제 리우데자네이루에 가서 메달 색깔을 결정할 실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지훈련지) UAE로 출발할 때 상대팀에 따라서 전술, 전략을 바꿀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4가지 정도를 준비했고 오늘까지 5개를 보여줬다. 더 이상 나올 것은 없다. 여기서 잘할 수 있는 것을 만들겠다. 일본전 영상은 살펴보지 못했다. 유독 일본전만 보지 못해 어떻게 대응할지는 차차 분석해봐야 한다. 우리가 썼던 것 중 무엇이 가장 좋을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30일 오후11시45분 압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일본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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