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서재응, 끝내 넘지 못한 10승 문턱 아쉬움

입력 2016-01-28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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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전성기 시절 ‘컨트롤 아티스트’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제구력을 자랑했던 베테랑 투수 서재응(39)이 은퇴를 결정했다.

서재응은 28일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뒤 한국 무대로 돌아와서도 훌륭한 활약을 했지만 서재응에게 못내 미련으로 남을 일은 ‘마(魔)의 10승’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지난 1998년 뉴욕 메츠에 입단 해 2002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활약했던 서재응은 118경기에 등판해 606 1/3이닝을 던져 28승 40패 탈삼진 340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2003년 9승 12패 평균자책점 3.82로 아쉽게 10승 달성에 실패했고, 2005년에도 8승2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지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후 2008년 KIA타이거즈에 입단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호투를 펼치며 KIA 마운드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했지만 10승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2010년 9승, 2011년 8승, 2012년 9승으로 아쉽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지 못했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불펜으로도 나섰으며 후배를 위해 등판 기회를 양보하기도 하는 등 희생 정신이 돋보였다.

특히 2012시즌에는 44이닝 연속 선발등판 무실점(6경기 선발 등판, 2경기 완봉승)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KIA에서의 8시즌 성적은 164경기 등판, 42승 48패 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0이었다.

비록 A급 투수의 상징과도 같은 10승을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했지만 서재응의 호투는 박수 받기 충분했다.

한편, KIA는 “28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에 서재응에 대한 자유계약선수 공시 요청을 할 계획이다. 또한 은퇴식은 서재응과 협의 해 향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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