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박정민 “송몽규 연기, 그저 죄송한 마음뿐” 울컥

입력 2016-01-28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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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이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정민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동주’ 기자간담회에서 “일제시대에 그분들의 마음과 그 한의 크기를 잘 모르겠다.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준익 감독님이 나를 캐스팅하면서 ‘박정민이 송몽규다’라고 말해줬다. 나를 믿어줬다”며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너무 죄송하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민이 울컥하자 이준익 감독은 “너 지금 공황상태인 것 같다. 말려야 할 것 같다”면서 “박정민은 그 인물이 처한 상황을 공기로 만들고 최선을 다했다. 자신의 연기 때문이 아니라 그 역할을 했기에 슬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지금 내가 정신이 지금 좀 나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작품이다. ‘왕의 남자’ ‘사도’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으로 청춘 스타 강하늘과 박정민이 출연했다.

드라마 ‘미생’을 비롯해 영화 ‘쎄시봉’ ‘순수의 시대’ ‘스물’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인기 예능 ‘꽃보다 청춘’으로 사랑받은 강하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시대의 아픔을 시로써 써 내려간 청년 윤동주 역을 연기했다. 박정민은 윤동주의 사촌이자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오랜 벗 송몽규 역을 맡았다.



‘서시’ ’별 헤는 밤’ 등 한국인이 사랑한 아름다운 시를 만든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는 2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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