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강하늘 “윤동주의 인간적인 매력 담은 대본이어서 선택”

입력 2016-01-28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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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하늘이 윤동주 시인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강하늘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동주’ 기자간담회에서 “윤동주 시인의 팬이다. 그동안 내 마음 속에서 윤동주라는 시인을 굉장히 거대하고 거창한 이미지로 그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윤동주라는 시인도 지금 이 시대를 사는 나와 같이 질투심 열등감 패배감 그리고 승리감을 느낄 수 있는 젊은이였다. 이전에는 너무나 순결하고 고결한 이미지뿐이었다. 나와 가깝게 인간적인 매력을 담은 대본이라서 선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준비 과정에서 윤동주 시인 관련 방송도 다시 보고 책도 다시 읽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 그러면 뭔가 있겠지’라는 믿음으로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노력도 부족했던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작품이다. ‘왕의 남자’ ‘사도’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으로 청춘 스타 강하늘과 박정민이 출연했다.

드라마 ‘미생’을 비롯해 영화 ‘쎄시봉’ ‘순수의 시대’ ‘스물’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인기 예능 ‘꽃보다 청춘’으로 사랑받은 강하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시대의 아픔을 시로써 써 내려간 청년 윤동주 역을 연기했다. 박정민은 윤동주의 사촌이자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오랜 벗 송몽규 역을 맡았다.

‘서시’ ’별 헤는 밤’ 등 한국인이 사랑한 아름다운 시를 만든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는 2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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