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천왕’ 식욕테러, ‘무도’ ‘불후’까지 군침 흘린다 [종합]

입력 2016-01-28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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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천왕’ 식욕테러, ‘무도’ ‘불후’까지 군침 흘린다 [종합]

새로운 ‘식욕 테러’가 시작된다. 금요일 밤 ‘침샘 자극 먹방’을 선사한 ‘3대 천왕’은 EXID 하니를 영입, 토요일 오후 터줏대감인 MBC ‘무한도전’과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 도전장을 내민다.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열린 SBS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 천왕’(이하 3대 천왕)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안재철 PD와 4MC 백종원, 이휘재, 김준현, 하니가 참석했다.

‘3대 천왕’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숨어 있는 각 분야 맛집 고수들이 한 치의 양보 없는 ‘불꽃 요리 월드컵’을 벌이는 색다른 ‘쿡방 예능’이다. 지난해 8월 첫 방송된 이후 줄곧 SBS의 금요일 밤을 책임졌지만, 16일 종영된 ‘주먹쥐고 소림사’의 빈자리를 채운다. 특히 토요일로 방송시간대를 옮긴 ‘3대 천왕’은 하니를 투입, 기존의 ‘먹방’에 변화를 줄 방침이다.

안재철 PD는 “그동안 우리 프로그램을 두고 시청자들이 남성 위주의 ‘먹방’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여성 MC가 필요할 것 같았다”며 “하니는 털털하고 소문난 ‘먹방녀’더라. 누구와도 케미(호흡)이 좋다. 배려심도 있어 영리하게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MC로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패널이 아닌 첫 예능 MC로 나선 하니는 “‘3대 천왕’을 하게 되면서 ‘이렇게 좋은 직업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매주 달인의 음식을 맛 볼 수 있어서 좋다”면서 “음식의 맛을 볼 때 내 또래의 젊은 여성들의 입장을 표현하겠다. 그게 내가 여기서 해야 할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런 변화와 기대에도 ‘3대 천왕’이 새롭게 맞을 경쟁프로그램들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오랫동안 토요일 오후를 굳건하게 지킨 터줏대감들인 만큼 ‘3대 천왕’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안 PD는 “토요일 오후로 편성이 변경됐다는 소리에 멤버들이 놀라더라. 처음에는 MBC ‘나 혼자 산다’와 경쟁하면서 힘들었다. 최근에서야 앞서면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도 하는데, 갑자기 토요일 오후라니. ‘무한도전’, ‘불후의 명곡’과 어떻게 경쟁해야 할지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또 담담한 척 너스레를 떨던 백종원은 “금요일 밤 늦은 시간에 ‘먹방’을 주도한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핀잔을 많이 들었다”며 “이번에 토요일 오후로 편성이 변경돼 기쁘다. 그런데 제작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무한도전’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런데 제작진과 주변에서도 오히려 걱정하더라. 특히 ‘무한도전’ 팬인 조카 녀석들에게는 욕을 먹고 있다. 애들은 ‘무한도전’을 보고, 부모님은 ‘불후의 명곡’을 보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백종원은 “두 프로그램과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시간에 방송하는 것일 뿐이다. 다른 것 없다. 음식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이라면 우리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식욕술사’ 백종원과 ‘예능계 하드캐리’ 하니의 만남으로 기대되는 ‘3대 천왕’은 30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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