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벌써 ML 지명타자 ‘베스트 10’

입력 2016-02-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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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美 CBS스포츠, 지명타자 랭킹 예상

미네소타 박병호(30)가 데뷔도 하기 전에 메이저리그 지명타자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2016시즌 메이저리그 지명타자 베스트 10’ 랭킹을 발표했다. 맨 뒤인 10위였지만, 데뷔도 하지 않은 박병호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CBS스포츠는 최근 포지션별 랭킹을 발표하고 있는데,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15개 팀의 지명타자 중 박병호를 ‘톱10’에 포함시켰다.

미네소타는 새로 영입한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33)를 1루수로, 유망주 미겔 사노(23)를 외야수로 내보내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한 상황이다. 박병호는 한국에서 줄곧 1루수로 뛰었으나, 지명타자라는 새로운 옷에 적응해야 한다.

이 매체는 박병호에 대해 “아직 어떤 기록을 보여줄지 알 수 없다”면서도 “한국에서 수입한 29세의 타자는 인상적인 힘(2년간 KBO리그에서 105홈런)을 보여줬다. 또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의 검열을 통과하고, 심지어 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메이저리그로 오는 경우 기대를 줄이는 게 현명하다. 그러나 박병호는 다음 랭킹에선 더 높은 곳에 오를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호에 대해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치고는 내년 시즌에는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위는 시애틀의 넬슨 크루스가 차지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보스턴의 데이비드 오티스가 2위에 올랐다. 또 에드윈 엔카르나시온(토론토), 프린스 필더(텍사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3∼5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켄드리스 모랄레스(캔자스시티),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에반 개티스(휴스턴)가 그 뒤를 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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