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tvN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 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마왕’ ‘부활’ 등 박찬홍 감독과 김지우 작가 콤비가 내놓은 3년만의 차기 작이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이성민은 주인공 박태석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5일 이성민의 단독 포스터를 공개했다. 미소를 짓고 있지만 왠지 애절한 이성민의 표정과 ‘사라질수록 소중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라는 글귀가 여러 가지 감정을 전한다. 바닷물에 잠겨 끝을 알 수 없는 육지의 길 끝이 알츠하이머로 인해 현재와 과거가 뒤섞인 박태석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포스터·티저 촬영 당시 한파로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갔다.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날씨에 이성민은 찬 바닷물에서 묵묵히 촬영했다.
박찬홍 감독은 “알츠하이머 변호사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이 작품의 색이 슬픔만은 아니다. 유쾌하기도 하고 표현하기 어려운 환희와 기쁨도 있다. 기쁨과 슬픔만으로 양분될 수 없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인생의 깊이를 다루는 작품"이라며 "어느 작품보다 주인공 박태석의 연기가 중요하고 무게감 있어야 한다. 이성민일 수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이성민의 연기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기억’은 ‘시그널’ 후속 작으로 오는 3월 18일 저녁 8시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