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북마크] ‘시그널’ 조진웅, 또 다시 울었다

입력 2016-02-06 06: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조진웅과 이제훈의 무전이 다시 시작됐다. 시간을 거슬러 이번엔 대도사건을 파헤치게 된 두 사람, 하지만 조진웅은 또 다시 눈물을 흘려야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에서는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의 진범 검거 이후 과거의 이재한(조진웅)과 현재의 박해영(이제훈)의 무전이 다시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1995년, 대도사건에 뛰어들게 된 이재한은 과거 전과자이자 현재 자신과 친한 형인 오경태(정석용)에게 찾아갔다. 이재한은 용의선상에 오른 그를 의심했으나, 오경태는 강력 부인했고 그의 딸 은지 역시 아빠의 결백을 주장했다.

반면 2015년의 박해영은 이재한의 정직 처분에 의문을 가지던 중 그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재한이 실종된 장소를 찾은 박해영은 그와의 무전을 떠올리며 “이재한 형사는 도주를 한 게 아니라 이 자리에서 내게 무전을 보내고 있었어. 그는 살해된 거야”라고 직감했다. 경찰청장 김범주(장현성)는 “이재한이 왜 실종됐는지 누구도 절대로 알아서는 안 된다”고 말해 이재한의 실종과 연관되어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두 사람의 무전은 다시 시작됐다. 오경태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이재한은 박해영에게 “대도사건의 범인이 누구냐”고 물었고, 박해영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재한은 범인을 잡으려는 의지를 보였고 박해영은 “신문기사를 토대로 한 정보니 참고만 하세요. 그리고 조심하세요. 이 무전으로 죽지 말아야할 사람들이 죽었어요”라고 경고했다.

박해영이 준 정보를 토대로 이재한은 오경태를 잡았으나 비극은 시작됐다. 오경태의 딸이 검거되던 아버지를 따라가다 한영대교 위 버스 안에서 화재사고로 죽음을 맞게 된 것. 수감소로 이송되던 오경태는 이재한을 향해 “우리 은지, 내가 옆에만 있었어도 살릴 수 있었어. 다 너 때문이야”라며 오열했다.

이재한은 박해영에게 “우리가 틀렸어요. 아니 내가 잘못했어요. 모든 게 나 때문에 엉망이 됐어요. 이 무전 시작되지 말았어야 해요”라며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오경태가 진범이 아니었던 것.


이후 시간이 흘러 2015년, 억울하게 20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오경태는 출소 3개월 만에 미대 교수 신여진을 납치하는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자신의 딸을 밀어내고 먼저 구출된 신여진을 납치한 것.

앞서 1989년,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 당시 짝사랑하는 여자가 살해돼 눈물을 흘려야했던 이재한. 그런 그가 6년이 흐른 1995년에는 돈독한 사이였던 형과 그의 딸을 향한 죄책감에 눈물을 쏟아야했다.

방송 말미 “진범을 잡으면 다시 바꿔낼 수 있다”는 박해영과 이재한의 말처럼 무전으로 무섭게 꼬여버린 미래를 두 사람이 다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시그널’은 매주 금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시그널’ 방송캡처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