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통산 3번째 슈퍼볼 우승…본 밀러 MVP

입력 2016-02-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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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버 브롱코스 라인배커 본 밀러(가운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8일(한국시간) 끝난 NFL(미국프로풋볼) 제50회 슈퍼볼은 숱한 화제를 남겼다. 덴버 브롱코스가 캐롤라이나 팬더스에 24-10 완승을 거두고 1999년 이후 17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통산 3번째 우승이다. 베테랑 쿼터백 페이튼 매닝(40·덴버)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시절인 2007년에 이어 2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컵)를 들어올렸다. 캐롤라이나는 2004년에 이어 첫 슈퍼볼 우승 문턱에서 또 좌절했다. 정규리그 15승1패의 경이적 성적(덴버 12승4패)에도 불구하고 단판승부인 슈퍼볼 패배로 눈물을 삼켰다.

덴버 라인배커 본 밀러(27)는 캐롤라이나 쿼터백 캠 뉴턴(27)의 펌블(공을 놓치는 것) 2개를 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슈퍼볼 MVP를 수상했다. 수비수가 슈퍼볼 MVP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9번째이자 10명째(1978년 댈러스 랜디 화이트·하비 마틴 공동수상)다.

이번 슈퍼볼은 또 단기전에서 한 번의 실수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준 한판이었다. 캐롤라이나는 쿼터백 뉴턴의 2차례 펌블이 모두 상대 터치다운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14점을 헌납했다. 중심을 잡아야 할 쿼터백의 실수는 뼈아팠다. 뉴턴은 패배 직후 무성의한 인터뷰로도 구설에 올랐다. NFL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턴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게 어떤 답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상대가 잘했을 뿐이다”는 말만 반복했고, 3분 만에 “더 할 말이 없다”며 퇴장했다. 현지에선 “뉴턴이 패자의 품격을 보이지 못했다”며 비난했다.

덴버의 우승과 더불어 벌써 2017년 제51회 슈퍼볼 패키지까지 출시됐다. 내년 슈퍼볼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스타디움에서 열리는데, 슈퍼볼 티켓을 포함한 패키지의 최저가는 4350달러(약 521만원)에 달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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